美해군, 항모 기반 무인급유기 도입으로 작전능력 크게 향상

입력 2017-09-05 16:31  

美해군, 항모 기반 무인급유기 도입으로 작전능력 크게 향상

MQ-25A '스팅레이' 2∼3년 내 도입, 작전반경 배로 확대

차세대 핵 추진 '슈퍼 항모' 제럴드 포드 등에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2021년 태평양에 배치할 차세대 핵 추진 '슈퍼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등 항모에 탑재하는 함재기들의 전투반경이 지금보다 확대된다.

미 해군연구소(USNI)가 발행하는 해양 전문 월간지 '프로시딩스'(Proceedings) 최신호는 무인급유기 MQ-25A '스팅레이' 덕택에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기, F/A-18E '슈퍼호넷' 등 함재기들의 전투반경이 최고 400해리(7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프로시딩스는 이에 따라 현재 450해리(833㎞) 수준인 F/A-18E의 전투반경이 700해리(1천29㎞)까지 확대돼 사실상 전력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마이크 슈메이커 태평양함대 항공전 담당 사령관(중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MQ-25A의 도입으로 특히 전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 F/A-18E다. 현재 F/A-18E 임무 가운데 20∼30%가 같은 기종의 다른 함재기에 대한 공중급유다.

슈메이커 사령관은 "MQ-25A는 작전반경 내의 4∼6대의 함재기에 대한 공중급유 능력이 있어 슈퍼호넷보다 훨씬 효율성 측면에서 앞선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이 항모를 기반으로 하는 이 무인급유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둥펑-21D'(DF-21D) 등 대함 탄도미사일 위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항모 킬러'로 알려진 DF-21D는 지상의 이동식발사대 등을 통해 900∼1천500㎞ 떨어진 해상의 미 항모전단을 타격할 수 있어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반면 F-35 C나 F/A18-E 등 함재기들의 전투반경은 500∼600 마일(804∼ 965㎞)에 불과해 이를 벗어난 방공망, 주요 시설 등을 타격이 사실상 어렵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미 해군은 MQ-25A를 통한 함재기들의 공중급유에 착안하게 됐다. 취소된 '항모탑재 무인 정찰ㆍ공격기'(UCLASS)사업에서 용도변경 방식으로 발전한 MQ-25A는 늦어도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MQ-25A는 공중급유 능력 외에도 정보ㆍ감시ㆍ정찰(ISR) 역량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니미츠급 핵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CVN-72) 함에 내년부터 처음으로 F-35 C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F-35C는 공군과 해병대가 각각 운용 중인 F-35A와 F-35B형과 달리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




미 해군은 오는 2021년까지 60대 이상의 F-35C 기종을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앞서 미 해군은 2015년 10월 핵 항모 아이젠하워(CVN-69)를 동원해 F-35 C의 첫 착륙훈련을 시작한 이후 실전 배치를 앞두고 다양한 시험을 해왔다.

한편 7월 취역한 포드 함은 미 해군의 11번째 핵 항모이자 사상 가장 큰 함정(배수량 10만1천600t)으로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하면 오는 2021년까지 태평양 해역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의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하려고 발주한 제럴드 포드급 항모 세 척 가운데 첫 번째 함인 포드 함은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포드 함은 특히 F/A-18E 등 함재기가 비행갑판을 안전하게 발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식 발진장치(EMALS)와 귀환하는 함재기의 착륙을 지원하는 장치인 강제형 착륙장치(AAG)를 운영, 기존 항모 탑재기들보다 발진 회수가 25%나 많아 작전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또 F-35C 스텔스기와 F/A-18E 등 전투기 44대, 조기 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스' 5대, EA-18G 전자전기 5대, MH-60R/S 해상작전 헬기 19대 등을 탑재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을 보유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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