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는 5일 도청 서재필 실에서 미국 메릴랜드주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2013년 11월 두 지역이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교류를 이어온 지 4년 만의 성과다.
자매결연식에서는 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대신해 그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와 존 우벤스미스 주무부장관 등 무역사절단이 참석했다.
호건 여사는 나주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이자 메릴랜드주 최초의 아시아계 퍼스트레이디다.
메릴랜드주와 한국 사이의 가교 구실을 해온 그는 메릴랜드주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7박 8일 일정으로 지난 2일 방한했다.
호건 여사는 "고향인 전남(나주)과 제2의 고향인 메릴랜드주가 자매결연을 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두 지역이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협력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전남도와 메릴랜드주는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만큼 짧지만 상호 신뢰 속에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며 "자매결연을 통해 두 지역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내실 있는 교류·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호건 여사는 이에 앞서 고향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한전, 나주시청을 차례로 방문했다.
호건 여사는 "꼭 고향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전남에 오자마자 나주를 가장 먼저 찾았다"며 메릴랜드주와 나주시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했다.
나주시는 공산면 충주산방에서 제작된 도자기와 중요무형문화재 99호 김춘식 나주반장의 소반을 선물했다.
호건 여사는 메릴랜드주 내 메이저리그 야구단인 볼티모어 오리온스에서 활약했던 김현수 선수의 사인볼과 와인잔을 선물하며 화답했다.
화가로 활동할 정도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호건 여사는 천연염색 박물관도 둘러봤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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