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민영규 기자 = 부산의 여중생들이 또래를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5일 경찰과 교육당국의 대처가 안이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당 이헌승 부산시당 위원장과 조경태, 유재중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교육청 제2전략회의실에서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여중생 폭력사건이 SNS로 급속도로 확산해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며 "부산에서만큼은 학교폭력이 근절돼야 한다는 의미로 특위를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미 6월에 동일 인물들이 폭력을 가했다. 2차 가격을 당한 것이다. 교육당국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뭘 했느냐?"고 물었다.
조 의원은 또 "관리 소홀로 재차 강도 높은 살인에 준하는 폭력을 당한 것이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부산경찰청을 방문한 이 위원장은 "경찰이 학교폭력을 너무 가볍게 느끼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1차 피해 후 제대로 대응했다면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청소년 폭행과 관련된 고소 사건을 일반적인 고소 사건처럼 처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니까 제2의 범죄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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