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불펜 불안은 올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SK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10개 구단 중 5위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95로 꼴찌다.
선발이 그런대로 상대 팀 타자들을 잘 막은 뒤 마운드를 넘기면 구원 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SK는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향해 전력질주 중이지만, 4일 현재 5위 넥센 히어로즈에 1.5경기 차이로 뒤진 6위에 머물고 있다.
SK는 5∼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4위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라며 "피칭과 수비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2연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3연승 중이던 SK는 지난 3일 수원 kt wiz전에서 5-13으로 패해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선발인 스콧 다이아몬드가 4이닝 6실점으로 휘청였고, 고질적인 불펜 불안도 드러났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다이아몬드한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주한은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이어 등판한 채병용은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힐만 감독은 김주한과 관련해 "박정배를 제외한 불펜투수들한테는 (등판) 간격을 잘 유지해준 것 같다"며 "체력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로케이션이 문제"라고 제구력 난조를 지적했다.
2군에 다녀온 박희수, 서진용이 한결 나아진 것은 다행이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는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이 예전보다 좋아졌고, 서진용은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며 "2군에서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복귀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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