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이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이 25년 뒤면 인간 뇌의 정보처리 능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독 공학한림원 공동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김 사장은 또 "앞으로 20년 뒤면 사람 뇌에 저장되는 모든 정보를 하나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SSD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비슷한 데이터 저장장치로, PC나 노트북, 데이터센터 등에 쓰인다.
김 사장은 "반도체산업은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전례가 없는 변화를 경제와 사회에 가져올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물리 세계와 사이버 공간이 연결되는 디지털화"로 요약했다.
그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 수가 2008년 이미 지구의 인구 수를 넘어선 데 이어 2020년이면 500억개가 될 것"이라며 "그 결과 스마트 카와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 스마트 인프라 등 각 생활영역에서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와해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사장은 또 "데이터 양이 늘면서 원전 40기를 추가로 건설해야 할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며 "반도체 기술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기술이 인간 뇌의 능력에 도달할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관측했다.
김 사장은 "25년 뒤면 (D램이) 인간 뇌의 단기 기억 처리능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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