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홍콩 컬렉터와의 협업 작품 등 20일부터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해 73세 나이로 타계한 일본의 디자인 거장 우치다 시게루(內田繁) 유작을 만날 수 있는 가구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2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3전시장에서 개막하는 '웬더 프롬 위딘'(Wander From Within) 전에는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자, 홍콩 디자이너 겸 컬렉터 애드리언 쳉(38)과 협업한 코라(Khora) 시리즈가 포함됐다.
코라 시리즈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의자·테이블·조명으로 구성됐다.
의자와 연결된 격자무늬 병풍이 드리운 그림자는 자연의 형태와 자연히 겹친다.
작가의 전형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보여주는 다실(茶室) 시리즈 중 '교안'도 전시에 나온다.
우치다 시게루는 1969년 쌀겨가 든 일본 베개에서 착안해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형태가 바뀌는 '프리폼 체어'를 내놓으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건축,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과 도시계획 등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요지 야마모토 부티크, 고베 패션 박물관, '다실' 시리즈 등을 설계했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런던 콘랜 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됐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순회전이다.
전시는 10월 22일까지. 문의 ☎ 02-720-1020.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