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으로 운전 배워"…무면허 20대 '70㎞ 도주극'

입력 2017-09-05 21:11  

"레이싱 게임으로 운전 배워"…무면허 20대 '70㎞ 도주극'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충동에 차를 훔친 뒤 경찰을 피해 수십㎞를 도주하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민모(24) 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민 씨는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시 장평동의 한 도로변에 주차된 모닝 승용차를 훔쳐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마을 인근 도로까지 약 70㎞를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해당 마을 인근에서 검문하던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그는 훔친 차량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전복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그는 타박상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다른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민 씨는 "차량에 차 키가 꽂혀있는 것을 보자 순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차를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 씨는 무면허로 정식 면허를 딴 적이 없으며 옛날에 오락실에서 레이싱 게임을 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부모님 차를 몰아본 경험이 전부"라며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운전 미숙으로 결국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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