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는 北核으로 美개입 차단하고 남침"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도발이 한국과 미국의 67년 동맹관계를 새로운 시험대에 올려놨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의도는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로 한 후에 '핵 동결'의 대가로 주한미국 철수를 요구하고, 한반도 통일을 시도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면서 한국을 무력침공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함께 살아야 하는 요령을 배워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불러온 엄중한 상황 탓에서 서울과 워싱턴 간 대북해법 시각차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인적 성향의 차이도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재벌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뉴욕타임스의 지적은 북한의 노림수대로 '한미동맹 균열'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40분간 진행된 통화를 계기로 대북 정책 기조를 둘러싸고 양국 정상 사이에 이상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는 크게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나는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필요할 때 연락을 달라"고 두 차례나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취임 당일(5월 10일)을 비롯해 네 번째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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