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장난감 회사인 '레고'는 5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매출 및 이익감소로 인해 전 세계 종업원 약 1만9천 명 중 8%에 해당하는 1천400명을 감원하고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고성장과 영화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계속 확장해온 레고는 이날 언론발표문을 통해 오는 10월에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면 사업을 단순화하는 회사 구조조정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레고는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과 같은 핵심시장에서의 판매 약세로 매출이 149억 크로네(2조6천960억 원)로 5% 하락했고 이익도 34억 크로네(6천150억 원)로 3% 내려갔다.
레고 최초 전문경영인인 조르겐 빅 크누드스톱 회장은 "우리 기존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에 실망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는 미국과 유럽에 있는 더 많은 아이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면서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에도 엄청난 성장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12년 이후 전 세계적인 두 자릿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점차 복합조직을 만들어왔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업모델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덴마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천400명 감원은 생산 분야가 아니라 주로 행정과 판매분야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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