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블라디서 오늘부터 이틀간 '동방경제포럼' 개최

입력 2017-09-06 04:06   수정 2017-09-06 14:31

러 극동 블라디서 오늘부터 이틀간 '동방경제포럼' 개최

文대통령·아베 총리·몽골 대통령 등 푸틴 대통령과 회담

26개국 정부대표단 파견…50여개국 기업인 중심 4천여명 참석

北 대외경제상도 참석…"남북 대표단 별도 회동은 없을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제3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국제회의다.

포럼 주최 측은 이틀 동안 전체회의와 분야별 회의, 주요국과의 양자대화 등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선도개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프로젝트 등의 진척 상황을 설명하고 투자를 촉구할 예정이다.

선도개발구역은 극동 지역에 분야별로 특화된, 경제자유구역(FEZ)과 유사한 산업기지들을 조성해 정부가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각종 행정·세제상의 특혜를 부여함으로써 국내외 입주 업체들을 끌어들이려는 사업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비롯한 연해주 남부 여러 지역을 홍콩·싱가포르 등과 유사한 세계적 자유항으로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다. 역시 각종 세제·행정상의 특혜를 약속하며 외국 투자를 호소하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50여 개국에서 기업인을 중심으로 4천 명 이상이 참석하며 26개국에서 정부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 등의 외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중국에선 왕양 부총리가 대표로 온다.

북한도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전체 포럼을 주관하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남북 대표단 회동 가능성에 대해 "특별 회동을 준비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중국 샤먼(廈門)에서 막을 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모임) 정상회의 참석 뒤 곧바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포럼 장소인 '루스키 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선도개발구역 관련 전시회를 둘러봤다.

포럼 첫날인 6일에는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은 왕 부총리와도 면담한다.

7일엔 포럼 전체회의에서 푸틴 대통령, 문 대통령, 아베 총리, 바트톨가 대통령 등이 연설에 나선다. 푸틴은 아베, 바트톨가 등과 회담한 후 이들과 함께 극동연방대학 내 격투기 수련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포럼 기간 중 루스키섬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선 다양한 문화행사와 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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