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전통 우방인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비판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다.
6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북한 핵실험에 대한 논평을 통해 "심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항 대변인은 모든 관련국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동시에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7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8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
한편, 항 대변인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최근 중국의 실탄 사격 훈련과 관련해 "심각한 베트남 주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항 대변인은 "중국은 파라셀 군도에 대한 베트남 주권을 존중하고 그런 행위를 반복하지 말라"며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지 말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8월 말에도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고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는 등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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