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 응시생 가장 많은 자격증 시험 분석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주산 열풍' '워드프로세서 대세' '이제는 컴퓨터 활용능력'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관통하는 자격증 변천사다.
6일 광주상공회의소가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응시생이 가장 많은 자격증 시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80년대는 1위가 주산이었다. 이어 부기, 타자 순이었다.
1990년대는 1위가 워드프로세서였다. 이어 부기, 타자, 주산, 유통관리사 순이었다.
2000년대는 1위가 워드프로세서로 거의 20년간 대세를 유지했다.
이어 컴퓨터 활용능력, 전산회계, 전자상거래관리사, 유통관리사 순이었다.
2000년대 들어 컴퓨터 활용능력이 세간에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대신 타자와 부기는 5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역사 속으로 점차 사라지게 됐다.
2010년대는 컴퓨터 활용능력이 1위를 차지했고 워드프로세서가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유통관리사, 전산회계, 속기 순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1980년대에는 주산 자격증이 열풍이 불었고 1992년 워드프로세서, 1998년 컴퓨터 활용능력 종목이 개발되면서 사무 분야 국민 자격증 시대를 맞이했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지식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대학생들이 기본자격증으로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취득이 대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00년 초반부터 후반까지는 소년원, 교도소 재소자들도 1년에 2∼3회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을 교도소 내에서 보기도 했다"며 "2010년 이후에는 상의가 삼성 SSAT와 유사한 K-Test(종합직무능력검사)를 개발해 기업의 인재채용 평가 도구로 현재 많은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상의가 주관한 국가기술자격시험 등 각종 자격시험 13종목에 응시한 수험생은 2015년 5만4천869명, 지난해에는 5만3천70명이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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