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안보위기 고조에도 접경지역 대피시설은 부족"

입력 2017-09-06 09:47  

황영철 "안보위기 고조에도 접경지역 대피시설은 부족"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정작 상당수 접경지역의 대피시설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접경지역 6개 시·군의 대피시설 수용률은 95%, 인천 강화·옹진군의 수용률은 80.3%로 모두 100%를 밑돌았다.

수용률이 100%면 유사시 해당 지역의 주민들을 전원 대피시설에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용률이 100%를 밑돌면 주민 일부는 대피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대피시설 수용률은 100% 이상으로 넉넉하게 확충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접경지역 간 대피시설 수용률의 편차도 컸다.

경기도의 경우 공공용 지정시설의 확보가 용이한 고양시(494.2%), 파주시(634.6%), 김포시(452.4%), 양주시(620.6%), 동두천시(356.6%)는 수용률이 높았지만 포천시(110.2%)와 연천군(128.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원도의 경우 경기도보다 접경지역의 대피시설 수용률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양구군(143.9%), 고성군(113.7%), 인제군(102.7%)은 수용률 100%를 가까스로 넘겼으나 철원군(94.3%), 춘천시(89.5%), 화천군(79.7%)은 100%를 밑돌았다.

황 의원은 "북한의 6차 핵 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이로 인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과감한 예산 확대를 통한 주민대피시설의 조속한 완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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