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벨기에 등 본선 확정…남미·유럽 '안갯속'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이 9년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에 가기 위한 32장의 티켓 가운데 지금까지 8장이 주인을 찾았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난 6일(한국시간) 현재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 지은 나라는 아시아 4개국, 유럽 2개국, 북중미와 남미 각 1개국이다.
4.5장의 티켓이 걸린 아시아지역의 경우 이란이 지난 3월 일찌감치 러시아행을 확정 지은 데 이어 9차전 이후 일본이, 마지막 10차전 이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합류했다.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무승부를 거두며 A조 2위를 지켰고, 사우디는 일본을 꺾으면서 호주를 골득실차로 앞서고 B조 2위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전 막판 극적인 무승부로 우즈베크를 2골 차로 제치고 조 3위를 지킨 시리아와 마지막 태국전 승리에도 조 2위 수성에 실패한 호주가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다시 북중미 플레이오프 승자와 본선진출 한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된다.
유럽은 14장의 티켓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와 벨기에가 일단 한 자리씩을 확보했다.
유럽은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들이 9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후 조 1위가 본선으로 직행하고 2위 가운데 상위 8개국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긴 4개국이 합류하게 된다.
다음 달 2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H조 벨기에가 2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선두를 보장받았고, 나머지 조에선 모두 1∼2위의 승점 차가 6점 이내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인 것이다.
이 가운데 8전 전승의 C조 독일과 6승 2무의 F조 잉글랜드가 2위와 승점 5점 차로 가장 여유롭다.
프랑스와 스웨덴이 승점 1점 차이인 A조, 8전 전승의 스위스와 7승 1패의 포르투갈이 맞서는 B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3점 차이 1·2위인 G조의 상황이 특히 치열하다.
북중미에서는 멕시코가 일찌감치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남은 2.5장을 놓고 코스타리카와 미국, 온두라스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승점이 같은 3·4위 미국과 온두라스는 이날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을 벌였는데 온두라스의 전반 선제골에 이은 후반 40분 미국의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여전히 승점 균형을 깨지 못했다.
조 2위 코스타리카도 이날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멕시코전 승리로 러시아행을 일찌감치 확정하려던 계획이 좌절됐다.
남미도 치열하다.
4.5장의 티켓 가운데 1장은 브라질이 일찌감치 가져간 가운데 우루과이(27점), 콜롬비아(26점), 페루, 아르헨티나(이상 24점), 칠레(23점), 파라과이(21점), 에콰도르(20점)까지 모두 7개국이 승점 7점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아르헨티나가 5위에 그칠 정도로 수준이 평준화된 상황이다 보니 하위권으로 처진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를 빼고는 모든 나라가 남은 2경기에 따라 본선 여부가 가려진다.
5장이 걸린 아프리카는 5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게 되는데 현재 어느 조에서도 1위가 2위와 승점 차이를 4점 이상으로 벌리지 못한 상태다.
0.5장이 걸린 오세아니아의 경우 뉴질랜드가 솔로몬제도와의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에서 1승 1무를 거둔 후 남미 5위와의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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