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선거유세 중 날아든 토마토에 맞아서 즐겨 입는 단색 상의 일부가 훼손됐지만, 그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고 현지 인터넷매체 포쿠스온라인이 5일 보도했다.
오는 24일 총선에서 집권다수 기독민주ㆍ기독사회당 연합 총리후보로 총리직 4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하이델베르크 유세 현장에서 기민당 행사 진행자와 함께 누군가가 잇따라 던진 토마토 2개의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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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빨간색 상의 왼쪽 허리 부분에 토마토가 날아들어 깜짝 놀랄만한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나머지 토마토 1개를 맞은 기민당 진행자 동료에게 티슈를 건네는 등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포쿠스온라인은 평가했다.
이번 토마토 투척은 청중 약 3천 명이 모인 하이델베르크 대학광장에서 그가 연설을 마무리한 시점에 벌어졌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메르켈 총리를 반대하는 쪽에선 그를 향해 '매국노', '위선자', '거짓말쟁이'라는 일부 외침이 나왔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런 토마토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저녁에는 같은 상의를 입고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경찰은 토마토 투척에 뚜렷한 공격 의도가 있었는지, 배후가 있는지 등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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