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코스닥은 반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6일 북한 핵실험 여진에 미국 증시 약세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2,32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포인트(0.30%) 하락한 2,319.71을 나타냈다.
앞서 나흘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날도 전장보다 1.78포인트(0.08%) 떨어진 2,324.84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고 기관이 '팔자'에 가세하면서 낙폭을 키워 2,310대로 밀려났다.
북한 핵실험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허리케인 추가 피해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회의적 발언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76%)와 나스닥 지수(-0.93%)도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부진으로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인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3% 가까이 오른 점도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97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도 12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홀로 71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30%)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1.57%)가 모처럼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LG화학(0.41%)도 오르고 있으나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로 KB금융[105560](-1.76%) 신한지주[055550](-1.12%)가 하락세다.
현대차[005380](-2.54%), POSCO[005490](-1.90%), SK텔레콤[017670](-1.61%), 한국전력[015760](-1.18%), 현대모비스[012330](-1.47%), NAVER[035420](-0.68%) 등도 내림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통신(-1.87%), 운송장비(-1.72%), 철강·금속(-1.74%), 은행(-1.53%), 건설(-1.28%), 증권(-1.12%), 금융(-0.87%), 운수창고(-0.71%), 유통(-0.70%)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의약품(0.79%), 의료정밀(0.43%), 전기·전자(0.39%), 화학(0.33%) 정도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포인트(0.44%) 상승한 651.63을 가리켰다.
앞서 이틀간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48포인트(0.07%) 오른 649.2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2.32%)을 비롯해 에스에프에이[056190](2.36%), 신라젠(2.04%) 등이 상승세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1.61%), 휴젤[145020](-1.36%), 바이로메드(-1.15%), 코미팜[041960](-0.82%)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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