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6일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자구안 마련 요구와 관련, "중국 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매각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다음날인 이날 오전 출근길에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 어떤 방안이 회사에 도움이 될지 성의 있게 강구하겠다"며 채권단에 적극 협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 주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사업과 관련, "2011년 소비자 고발 방송 이후 어려워졌다"며 "그 후 매각하기도 어렵고, 사드 때문에 또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워져) 안타깝다. 회사 경영이 안좋아진 것은 내 책임"이라며 "어떻게 하는 게 회사에 도움이 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매각 과정에서 회사가 너무 어려웠다. 언론에서 법정관리한다고 하는데 누가 거래하려 하겠느냐"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실적이 나쁜 것에 대해선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러나 "내가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산시킨 것은 아니다. 더블스타가 안 하겠다는 것인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무산시키겠느냐"며 "나도 상표권 동의 해줬다. 한번 약속한 것은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채권단 협조 없이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어떻게 될 수 있겠느냐"며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단 협조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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