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달러당 6.5311위안…16개월 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 위안화가 북핵 위기 속에서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3분기 들어 3.8% 급등하며 아시아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가 고시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5311위안으로 작년 5월 18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의 모멘텀 지표가 2005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미국 달러화 약세뿐만 아니라 북한 미사일에 대한 일본의 취약성이 위안화를 엔화를 대신할 안전자산으로 부상시켰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활황으로 해외에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해외 자금유출을 통제한 점도 위안화 가치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최고지도부 개편이 이뤄질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위안화 가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의 동맹이어서 미국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점은 오히려 위안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영국 컨설팅 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바꾸면서 위안화가 안전자산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광범위한 무역 제재를 가하거나 미국 달러화가 갑자기 강해지면 그림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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