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57건으로 48.3% 차지…계약해지 및 위약금 민원 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들어온 이동통신·단말·방송 등 ICT 기업 관련 민원의 절반이 이동통신 3사에 집중됐다고 6일 밝혔다.
녹소연이 운영하는 '1372 전국소비자상담센터'가 올해 1∼6월 접수한 ICT 민원 및 상담은 작년 하반기(2천225건)보다 54.3% 늘어난 3천434건이었다. 이 가운데 이통 3사를 대상으로 한 민원이 1천657건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이통 3사 민원은 작년 하반기 937건보다 77% 급증했다.
민원 사유는 계약해지·해제 및 위약금 관련이 904건(2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불이행 566건(16.5%), 부당행위 425건(12.4%) 순으로 나타났다.
이통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 대상 민원이 803건(23.4%)으로 가장 많았고, KT가 495건(14.4%), SK텔레콤]이 359건(10.5%)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사 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247건(7.2%), 애플코리아 117건(3.4%), LG전자가 100건(2.9%) 순이었다.
녹소연은 "이통 3사의 위약금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최근 5년간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유 관리하지 않는 정보'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정부가 관련 수치조차 관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녹소연은 "정부는 이동통신 불안전 판매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과도한 위약금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위약금 상한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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