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컨템포러리 시리즈' 9월 16일부터 5차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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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 현대 무용가 안은미, 기타리스트 함춘호, 시인 오은,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다섯 가지 빛깔의 아리랑을 선보인다.
오는 9월 16일부터 12월 8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등지에서 펼쳐지는 '아리랑 컨템포러리 시리즈-아리랑×5'는 '슬픈 옛 노래' 정도로 치부되는 대표 민요 아리랑의 다양한 가능성을 펼쳐내는 자리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시작되는 노랫가락 속에서 아리랑을 끄집어내 몸짓과 시(詩), 기타 선율 등에 녹여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손혜리 이사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여러 아티스트가 갈라 형식으로 아리랑을 선보인 이벤트성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아리랑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안은미의 '쓰리쓰리랑'(9월 17일) 공연.
군(軍) 피해자 치유센터 '함께'를 통해 소개받은 어머니들이 안은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출 예정이다.
안은미는 "너무도 시리고 쓰라린 춤이란 의미로 공연 제목을 '쓰리쓰리랑'으로 지었다"며 "이들의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아리랑으로 표현하고 위로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 명창은 '춘희춘희이춘희 그리고 아리랑'(9월 16일) 무대에 후배 소리꾼과 함께 전통과 현대가 화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리랑을 선보인다.
이 명창은 "밥을 먹을 때 쌀 없이 반찬만 먹을 수 없듯 국악계에서도 아리랑은 빠트릴 수 없는 '쌀' 같은 존재"라며 아리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춘호는 '아리랑 스케이프'(11월 16일)에서 젊은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대중음악가가 바라본 아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가 양방언의 '칼라 오브 아리랑'(9월 30일), 아리랑이 지닌 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오은의 '아리랑의 마음들'(12월 8일) 등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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