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여진에 美 증시 약세 영향…코스닥은 반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6일 북한 핵실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닷새째 떨어져 2,320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0포인트(0.29%) 하락한 2,319.82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나흘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날도 1.78포인트(0.08%) 떨어진 2,324.84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75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1천81억원을 순매수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오는 9일을 앞두고 추가 도발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6차 핵실험 이후 첫 거래일인 5일(현지시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국내에서도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허리케인 피해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회의적 발언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76%)와 나스닥 지수(-0.93%)도 내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는 모습이다"라며 "다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51%)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2.58%)가 모처럼 동반 상승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7%), LG화학[051910](1.64%) 등도 올랐다.
하지만 POSCO(-2.19%), 신한지주(-1.94%), SK텔레콤(-1.61%), 현대모비스(-1.47%), 현대차(-1.45%), 한국전력[015760](-1.30%), 삼성생명[032830](-0.45%) 등 상당수는 내림세를 탔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1.46%), 서비스(1.01%), 전기·전자(0.66%), 의료정밀(0.26%) 정도만 빼고는 대부분 떨어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413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4천885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192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263개, 내린 종목은 527개였다. 80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59%) 상승한 652.59로 장을 종료했다. 3일 만의 상승세다.
앞서 지수는 0.48포인트(0.07%) 오른 649.2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라젠[215600](16.88%)이 신장암 병용치료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에 급등했고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3.21%)과 CJ E&M(2.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4%), 바이로메드[084990](0.69%) 등도 올랐다.
반면 휴젤[145020](-2.34%), 서울반도체[046890](-1.73%), SK머티리얼즈[036490](-1.55%), 코미팜[041960](-0.82%) 등은 내렸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5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6억원 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3원 오른 1,135.4원에 마감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