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사학의 18가지 거짓말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06/AKR20170906163900005_01_i.jpg)
▲ 백암 박은식 평전 국혼의 지사 = 김삼웅 지음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1859∼1925)의 평전.
구한말 미관말직의 유학자에서 자유민권사상가로 변신해 역사학자, 언론인, 교육자, 독립운동가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백암의 인생행로를 충실히 담았다.
민족사연구와 민중계몽을 독립운동의 방법으로 선택한 백암은 40세에 언론계에 투신해 장지연 등과 '황성신문'을 창간하고 '대한매일신보', '서북학회월보'의 주필로서 매국노를 질타하는 글을 썼다.
1910년 을사늑약 후 중국으로 망명한 뒤 일제의 침략과정을 폭로하는 '한국통사'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썼다. '한국통사'가 국내로 반입돼 널리 읽히자 일제는 책을 수거해 소각하고 대신 어용 사학자들을 동원해 '조선반도사'를 펴내기도 했다.
백암은 1921년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의 주필을 거쳐 1925년 임시정부 2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내각책임제 개헌으로 짧은 임기를 마친 뒤 건강 악화로 67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백암의 사상은 '국혼'으로 집약된다. 그는 '한국통사'에서 국사를 혼(魂)과 백(魄)으로 구분하면서, 우리 겨레가 비록 백을 일제에 빼앗겼지만, 혼만 잃지 않는다면 결코 완전한 국망(國亡)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국혼은 종교, 학문, 언어, 문학, 역사를, 국백은 경제, 군사, 영토, 기술을 가리킨다.
또한 "신(神·역사)이 보존되어 멸하지 아니하면 형(形·국가)은 부활할 시기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채륜. 318쪽. 1만9천원.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06/AKR20170906163900005_02_i.jpg)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06/AKR20170906163900005_03_i.jpg)
▲ 신라왕조실록 1~3권 = 이희진 지음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인 신라의 1천 년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역사서.
신라 시조인 혁거세거서간(기원전 57~서기 4년)부터 56대 경순왕(927~935)에 이르기까지 왕대별 흥망성쇠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서술했다.
1권은 건국 후 22대 지증마립간(500~514)까지 이웃 나라와의 크고 작은 전쟁과 외교적 마찰 속에서도 나라를 안정시키고 기틀을 다져가는 과정이 담겼다.
2권은 23대 법흥왕(514~540)부터 30대 문무왕(661~681)까지 불교를 받아들여 문화를 발전시키고 삼국통일의 과업을 완수할 때까지 상황을 기록했다.
마지막 3권은 31대 신문왕(681~692)부터 폐망할 때까지 절대왕권이 귀족의 반발로 흔들리다 결국 반란으로 무너지는 통일신라의 모습을 그린다.
저자는 신라 골품제도에서 비롯된 극단적인 근친혼으로 인한 계보의 혼란과 그에 따른 신라 초기 역사를 둘러싼 조작 논란, 일본서기의 역사 왜곡으로 인한 신라와 왜의 관계 규명의 어려움 등을 신라 역사 서술상의 난점으로 지적했다.
신라왕조실록(3권)은 살림출판사의 문고본 역사서 시리즈인 '한국사 왕조실록 시리즈'(전 19권)로 '조선왕조실록'(6권), '고구려왕조실록'(2권), '백제왕조실록'(2권), '고조선왕조실록', '가야왕조실록', '발해왕조실록'에 이어 일곱 번째로 출간됐다.
살림출판사. 184~200쪽. 각권 4천800원.
▲ 매국사학의 18가지 거짓말 = 황순종 지음
사학계 주류인 강단사학자들로부터 '사이비역사학', '유사역사학'으로 비판받는 재야사학자들의 반론을 담았다.
강단사학자들을 일본의 침략주의 역사관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한다며 매국사학이라 비판하는 저자는 "매국사학자들이여, 언제까지 못된 짓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격앙된 어조로 몰아부친다.
특히 젊은 강단사학자들이 올해 초 계간지 '역사비평'에 실었던 논문들을 묶어 출간한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 내용을 정면 비판한다.
강단사학자들이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한사군 한반도설을 주장했던 사실을 거론한 데 대해 "일제 조선총독부가 주입한 사관을 전반적으로 추종하며 우리 고대사를 부정하기 때문에 '식민사학자'라고 부르는 것이지, 단지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고 주장하기만 하면 모두 식민사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식민사학계의 정약용 끌어들이기는 의도적인 초점 흐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만권당. 260쪽. 1만5천원.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