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접견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6일 "우리나라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8개 중 4개의 핵심분야에 대해 아직 비준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의 세계적 수준 및 지위를 감안할 때 이제는 국제협약을 따르고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도 새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노동분야도 그에 걸맞게 변화해야 할 것이다. 국회도 정부, 노조와 함께 관련된 문제가 잘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라이더 사무총장은 "한국의 ILO 협약 비준문제는 ILO 차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갖는 위상과 지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향후 한국 노동분야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은 또 "나는 김대중 정부에서 노사정위원회 출범에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제1기 및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 간사위원, 상무위원장으로 참여했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노사정위원회가 많은 역할을 했었는데 이후에는 식물위원회로 전락하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노사정위원회가 새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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