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박물관서 이달 9일부터 '한국천주교 230년展'
밀라노서 패션분야 교류·협력 모색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바티칸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한국 천주교 230년사(史) 전시 참석차 이탈리아 순방길에 오른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7일부터 12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바티칸과 밀라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전시는 바티칸박물관에서 이달 9일부터 70일간 진행된다.
바티칸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동안 한국 천주교 유물이 단편적으로 바티칸에 전시된 적은 있었으나 한국 천주교 역사 전체를 아우르는 특별 전시는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3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 천주교 유물 203점이 전시된다. 서울시 산하 서울역사박물관이 큐레이팅(전시 설계)했다.
세계에서 유례없이 자생적으로 가톨릭이 전파된 한국 천주교사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이 전시 성사에 큰 작용을 했다고 한다.
박 시장은 전시 개막을 기념해 염수정 추기경이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해 축사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과 교황청 관계자, 바티칸 주재 83개 외교 공관장, 아시아 14개국 청소년 순례단 등이 600여 명이 참석한다.
이후 박 시장은 세계 4대 패션위크가 열리는 패션의 고장 밀라노를 찾아 서울과 밀라노의 패션 분야 교류 협력을 모색한다.
밀라노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의 카를로 카파사 회장, 세계 5대 패션스쿨인 마랑고니의 로베르토 리치오 총괄대표 등과 만나 서울의 패션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방문 기간 중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시장, 로베르토 에르네스토 마로니 롬바르디아 주지사,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 개별 면담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이탈리아 제2의 도시 밀라노와 각각 자매도시·우호 도시로 교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의 근현대 역사와 맞닿아있는 한국 천주교 230주년 특별 전시가 바티칸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돼 기쁘다"며 "밀라노 방문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는 서울 패션 문화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교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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