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매치 데이 활용…"히딩크 감독 선임 가능성 제로"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A매치 기간에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원정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현지에서 "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와 평가전을 추진했다"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며 확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란 등 러시아와 평가전을 원하는 국가가 많은 상황이지만, 평가전 성사 가능성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평가전이 성사될 경우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현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리허설을 치를 수 있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기 때문에 평가전 상대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10월 A매치 데이에 유럽지역 예선이 열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친선경기를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점도 작용했다.
대표팀은 아울러 러시아와 평가전 직후 인근 국가에서 아프리카 팀과 평가전도 준비하고 있다.
후보국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의 알제리, 튀니지 등이 꼽힌다.
A매치 데이는 10월 2일부터 10일이기 때문에 대표팀은 사흘 전인 9월 30일 모일 수 있는데, 이번에는 해외파 중심으로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K리그 클래식은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1주일 앞당겨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리그경기가 미뤄지면서 상하위 스플릿 전 33라운드를 10월 8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위 6개 팀이 가려지는 만큼 K리그 클래식 구단으로선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
대신 국내에서 치를 예정인 11월 A매치 기간에는 리그 일정을 조정해 K리거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감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하마평에 관해선 "성사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신태용 감독 체제로 본선을 치르기로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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