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으로 위기의 LG 살린 소사 "PS 위해 최선 다할 것"

입력 2017-09-06 22:06  

완봉으로 위기의 LG 살린 소사 "PS 위해 최선 다할 것"

KIA전서 9이닝 8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3번째 완봉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2년 KBO리그를 찾은 우완투수 헨리 소사(32·LG 트윈스)는 매년 10승 안팎을 책임지면서 200이닝 가까이 소화해주는 투수다.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특급 외국인 투수'라 부르기는 조금 부족하지만, 대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져 한 시즌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는 존재다.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와 시속 140㎞대 슬라이더, 여기에 포크볼까지 갖춘 소사는 매년 적어도 한 번씩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는 날이 온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은 이른바 소사의 '긁히는 날'이었다.

소사는 팀 타율 1위 KIA(0.303) 타선을 상대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9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4.04에서 3.81까지 낮췄다.

114개를 던진 소사는 직구 59개와 슬라이더 43개, 포크볼 12개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했다.

이날 소사의 최고 구속은 8회 로저 버나디나 타석에서 찍은 시속 156㎞다.

9회까지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줄기차게 쏜 소사는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소사의 첫 번째 완봉승은 KIA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2년 10월 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번째는 LG로 팀을 옮긴 2015년 6월 17일 잠실 KIA전에서 챙겼다.

소사의 역투로 6-0 승리를 거둔 LG는 꺼져가던 가을야구 희망에 불씨를 다시 틔우는 데 성공했다.




잠실에서 선두 KIA를 맞아 2연승을 따낸 7위 LG는 공동 5위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와 1게임 차까지 따라갔다.

그래서 소사의 완봉 소감도 "팀에 중요한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서 정말 기쁘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데 도움되도록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소사를 완봉으로 이끈 건 강력한 구위와 제구력이다.

이날 소사는 9회 최형우에게만 볼넷을 내줬다.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8개의 안타를 맞고도 병살타 3개를 유도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소사는 "편한 마음으로 던진 덕분에 컨트롤이 잘 됐다. 그리고 공의 움직임도 함께 좋았다"며 기뻐했다.

이제 소사의 목표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개인 최다승 돌파다.

소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딱 10승만 채웠다. 앞으로 2승만 더하면 개인 신기록이다.

소사가 승리를 추가해갈수록, LG도 가을야구에 점점 가까워진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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