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애도사설에서 北위협·사드 거론하며 "키워스에 감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1980년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학고문을 맡았던 조지 A. 키워스 박사가 지난달 23일 캘리포이나주 몬테레이에서 암 투병 끝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물리학자인 키워스 박사는 미 핵무기 연구의 산실인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 재직하다 '레이건 백악관'에 합류했다.
'과학정책 컨트롤타워'로서 1983년 레이건 행정부의 전략방위구상(SDI) 계획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당시 소련을 비롯한 적국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일명 '스타워즈'(별들의 전쟁)로 불렸다. 언론들은 "할리우드 공상과학"이라고 비판을 가했지만, 레이건 행정부에서는 꾸준히 계획을 추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사설 형식으로 애도를 표하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키워스 박사에게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안을 자문했을 때, 통통한 독재자(김정은)의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예상했던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도 레이건 행정부의 전략방위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키워스 박사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