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 노리는 베를루스코니 전 伊총리, 일단 몸 만들기부터?

입력 2017-09-07 00:48  

정계 복귀 노리는 베를루스코니 전 伊총리, 일단 몸 만들기부터?

伊잡지 "강도 높은 운동으로 다이어트 성공"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정계 일선 복귀를 노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0) 전 이탈리아 총리가 여름 휴가 후 몰라보게 달라진 체형으로 탈바꿈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6일 이탈리아 타블로이드 잡지 '키'(Chi)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북부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사진을 지면에 실었다.



사진 속에서 양복 차림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몇 달 전에 비해 살이 빠지고, 혈색도 더 좋아진 것처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는 작년 여름 심장 판막 수술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던 그가 올 여름 강도 높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무게를 많이 줄이고, 훨씬 더 건강해졌다고 전했다.

잡지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매일 5㎞씩 달리고, 30분씩 수영을 하는가하면 채소와 과일, 단백질로 구성된 '해독 다이어트'를 실천했다. 그는 최근 열렬한 동물 애호가로 변신한 것을 계기로 채식만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 주름살을 펴는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용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건설업체와 미디어그룹, 축구단을 거느린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3차례 총리를 역임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 탈세로 유죄 판결을 받고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우파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압승을 견인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총선에서도 우파의 재집권을 목표로 막후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3년 탈세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됨에 따라 공직 진출이 금지됐으나, 현재 이 조치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해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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