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를 통한 '말 폭탄'을 옹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영국 하원에서 존슨 장관을 상대로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된 가운데 소수정당인 자유민주당 조 스윈슨 의원이 존슨 장관에게 "깨지기 쉽고 불확실한 상황에 선동적인 트윗들을 보내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존슨 장관이 "이 (북핵) 위기가 미국인들, 또는 미국 대통령, 또는 백악관에 의해 자극되고 있다는 주장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 위기는 불량 국가(북한)의 핵무기 야욕을 향한 움직임이었다"고 반박했다.
존슨 장관은 "이 위기는 근본적으로 북한의 책임이라는 사실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북핵 문제를 고려할 때 이런 빗나간 생각이 스며들도록 놔둬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존슨 장관은 미국의 군사 옵션을 지지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선제공격은 "극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1야당인 노동당 예비내각 외무담당인 에밀리 손버리 의원은 발언에서 군사 옵션은 "쓰레기통에 둬야 하고 오직 이성적인 옵션은 대화와 외교"라면서 영국 내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존슨 장관은 최선의 옵션은 중국을 설득시켜 북한에 추가 압박을 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중국에는 더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중략) 그들이 (북한에) 경제적 고삐를 죄일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사 옵션을 지지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나 다른 국가가 선제공격하는 것은 "극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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