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조사때 3천100만 명인 연령대, 페이스북은 4천100만 명에 광고 가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페이스북의 광고 통계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미국의 특정 연령층에서 실제 거주 인구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잠재적인 광고도달 인구로 분석해 이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피보탈 리서치 그룹의 브라이언 위저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 광고 매니저들은 미국의 18∼24세 인구 대의 4천100만 명이 잠재적인 페이스북 광고 도달 인구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미국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이 연령대 인구는 3천100만 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25∼34세 연령층의 잠재적 광고도달 인구를 페이스북은 6천만 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인구조사에서 이 연령대의 인구는 4천500만 명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자사의 위치 데이터 추정치는 미국을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사의 데이터 정보는 인구 센서스 자료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CNN에 "특정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광고를 볼 수 있는지를 추정하는 것은 인구 센서스 추정치나 실제 인구와 맞도록 설계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제전문지 포천은 "페이스북이 광고주에게 약속하는 잠재적 광고도달 범위의 불일치는 페이스북의 광고 통계에 다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마케팅 담당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에도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보는 데 소비하는 평균 시간과 완료된 동영상 조회 수를 과도하게 계산한 뒤, 뒤늦게 오류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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