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간송미술관 소장展 '일일 도슨트'…40명 선착순 모집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배우 공형진과 김규리의 해설로 훈민정음과 난중일기를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들은 오는 9일 오후 2∼4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시즌2-훈민정음·난중일기 전(展):다시, 바라보다'에 일일 도슨트(전시 해설가)로 참여한다.
이들과 전시 투어를 함께하려면 이메일(ryu1437@hanmail.net)로 신청해야 하며, 선착순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간송미술관 홍보대사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주선으로 재능 기부하는 이들은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는 자체만으로도 기쁘다. 훈민정음과 난중일기를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규리는 "미술관이라는 문화공간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며 "이번 전시 해설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며 '미술관 대중화'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훈민정과 난중일기 등을 대중적인 스타가 해설한다면 관람객들이 더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재단은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국정운' 등 간송 소유의 유물 2점과 국보 76호인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 등 현충사의 충무공 관련 유물들, 현대미술 작가들이 어우러지는 '간송문화전' 시즌2 전시를 오는 10월 15일까지 이어간다. 간송문화전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 최초의 민간박물관인 간송미술관은 한국 전통미술품 수집가인 간송 전형필(1906∼1962년)이 1938년 세운 보화각이 전신이다.
전형필은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와 미술품 등이 일본인에 의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사들였다. 훈민정음, 난중일기를 비롯해 고려청자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과 국보급 문화재인 조선백자, 금동불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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