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토교통부와 충청남도는 7일 지역의 가뭄 피해 현황을 공동 조사하고 가뭄대책을 수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8월 2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가뭄대응 종합대책'의 하나로, 중앙정부 중심으로 가뭄대책을 추진한 기존 방식을 탈피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지역 가뭄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양측은 충남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충남지역의 가뭄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가뭄 예방을 위한 항구적 대책을 수립하는 총사업비 6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용역을 연내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가뭄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물 수지 분석과 용수공급계획 등 가뭄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가뭄 발생 시 대응 매뉴얼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반복되고 심화하는 가뭄에 대처하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가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도민들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은 2014년부터 이어진 강우 부족으로 올해 7월 1일 보령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8.3%까지 하락하는 등 물 부족을 겪었다.
이에 보령댐 도수로 건설과 급수체계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해 왔으나 향후 기후변화 등으로 가뭄 발생빈도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적극적인 가뭄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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