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총장 세종시 방문…캠퍼스 설립 협의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의 로베르토 줄리아니 총장 일행이 학교 설립 협의를 위해 세종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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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줄리아니 총장단은 전날 행복청을 방문해 공동캠퍼스 현장을 확인하고 복합문화시설 건설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1566년 개교한 유서 깊은 음악대학이다.
성악가 조수미와 김영미가 이곳에서 공부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작곡가 알도 클레멘티,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아니도 동문이다.
행복청과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지난 2월 로마에서 투자유치 협약(MOU)을 한 바 있다.
로베르토 총장은 음악교육·성악·피아노 등 3개 학과의 우선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행복청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 승인을 올해 마무리하면 행복청장을 로마로 초청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행복청 관계자는 "로베르토 총장이 조수미를 키워낸 정상급 교수진을 세종시에 파견하겠다는 의견도 전달했다"며 "다음 달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세종예술고등학교와 함께 국내 최고 명문 예술학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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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측은 세종시 복합편의시설 현장이나 대전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음악원 출신 예술가 콘서트를 개최하는 아이디어도 냈다고 행복청은 덧붙였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국내·외 명문대 유치를 통해 국내 유학 수요를 흡수할 뿐 아니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국제 교육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국회에서 심의 중인 산타체칠리아 설립 준비 예산(6억원) 승인과 공동캠퍼스 설립 법안 통과를 위해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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