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쟁률 510 대 1…지방은 대량 청약 미달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주변 시세보다 낮은 평균 분양가 책정으로 '로또 청약' 논란이 일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 '신반포센트럴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 결과 9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천472명이 청약해 평균 168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청약경쟁률이다.
단 5가구를 모집하는 59㎡B 타입에는 2천550명이 몰려 510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가장 많은 29가구를 모집하는 59㎡A 타입에는 8천442명이 몰려 291.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C타입 243.7 대 1, 84㎡B 타입 156.1 대 1 등 다른 타입도 경쟁률이 높았고 27가구를 모집하는 114㎡B 타입이 18 대 1로 최저 경쟁률이었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이 100% 소진되며 '청약 광풍'을 예고했다.
지난 6일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접수를 받은 결과, 44가구 모집에 449명이 신청해 평균 10.20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된 것이다.
서울에서 기관추천, 다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이 전 주택형 마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A㎡가 18가구에 267명이 접수해 가장 높은 14.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59C㎡ 13.50 대 1, 84C㎡ 9.85 대 1로 뒤를 이었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지난 1일 견본주택 오픈 후 주말 사흘간 2만5천여명이 방문했고, 평일에도 수천 명이 관람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의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은 일반분양분이 142가구로 적었던 데다, 평균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3.3㎡당 4천250만원으로 책정돼 당첨만 되면 3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남는 '로또'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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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도시에서도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에 공급되는 '협성휴포레 부산 시티즌파크'는 이날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천178명이 몰려 평균 3.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도 총 954가구 모집에 7천997명이 몰려 평균 8.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개 주택형 모두 1순위 마감됐다.
태영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공급하는 '장안 태영 데시앙'은 6일 당해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3.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119㎡ 대형 평형이 1순위 미달됐다. 이 평형은 7일 기타 1순위 접수에서도 예비 당첨자 부족으로 2순위 모집으로 넘어가게 됐다.
지방 일부 단지에서는 청약 대량 미달이 나오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에서 분양한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 1·2단지는 7일 각각 166가구, 88가구에 대해 청약 접수를 받았으나 지원자가 0명이었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공급되는 '통영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도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1천251가구 모집에 707명이 지원해 평균 0.57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금성백조주택이 경남 사천시에서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도 1순위 청약에서 8개 타입 중 6개 타입이 미달됐다.
충남 보령시 '보령 명천지구 예미지 2차'는 514가구 모집에 137명이 신청해 평균 0.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충남 '천안역사 동아라이크텐'도 평균 0.21 대 1의 경쟁률로 대량 미달됐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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