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통합 가능성에 "처음 뜻대로 밀고 나가길"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이미지만 갖고 지지율 지속 어려워"
(서울·광주=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 논란으로 결국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바른정당이 향후 리더십을 잘 세우고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지금 잘 수습을 하시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안 대표는 "아주 어려운 시기인데, 리더십을 잘 세우시고 위기를 극복하고, 정기국회 때 원하고자 하는 그런 법안들에 대해 국민 입장에서 열심히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4당 체제에서 바른정당이 흔들리면 국민의당도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똘똘 뭉쳐서 이번 정기국회에 임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안 대표가 당선되면 바른정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안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줄곧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왔다.
안 대표는 오후 광주송정역 현장브리핑 일정 후 기자들로부터 바른정당 내 '통합파'를 중심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다른 당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지금 바른정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는데, 처음 세운 뜻대로 밀고 나가길 바란다"며 보수야당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중도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 뜻에 동참하는 많은 분들이 힘을 합하리라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문호가 개방돼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높은 지지율은 탄탄한 내용이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하다. 단지 이미지만 존재하고, 재정계획이나 부작용 완화 대안, 세부 실행계획이 없으면 지속이 어렵다"고 평가하며 "세부 내용을 제대로 잘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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