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해소하고 금융지원 강화에 매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는 7일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책의 큰 흐름에 따라가는 것이 대전제"라고 하면서도 "시장의 요구사항이 올바른 것이 많다"며 시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그에 따라 정책도 바뀌고 정책금융기관도 변모해야 하는 것이 기본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이 많다"며 "구조조정과 같은 현안을 빨리 해소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앞으로 산업은행의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금호타이어[073240] 매각과 같은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막을 알기 전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동걸 내정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근 공개한 성명서에서 "전(前) 정권의 낙하산 이동걸 회장이 가고 현 정권의 낙하산 이동걸 교수가 오는 격"이라며 "청와대 스스로 전 보수정권의 낙하산 놀이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역대 정권은 매번 전문성과 거리가 먼 낙하산 인사를 되풀이하면서 산업은행 63년 역사상 내부 출신 회장이 단 한 차례도 배출되지 않은 기형적인 구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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