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계·언론 대상 '전술핵 재배치 여론전'
홍준표, 美방문단과 별도로 美·中 방문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7일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음 주 중 미국에 의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의원단이 다음 주에 북핵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조야를 찾아 핵우산 제공 의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본토에는 150기 이상의 전술핵이 비축돼 있고, 유럽에는 160기 이상의 전술핵이 배치돼 있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식의 전술핵 공유 의지가 미국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미국의 핵우산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아 북핵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가 당론으로 정한 전술핵 재배치, 그리고 핵을 탑재한 전략자산의 한국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의원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전술핵 재배치 여론전이 시작됐고 그 여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며 "한국당은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에 찬성하고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언론과 정치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당 의원 대표단의 미국 방문에 이어 홍 대표는 별도로 미국과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의원단이 1차로 미국을 방문하고, 조율되면 제가 직접 미국과 중국을 갈 예정"이라며 "중국 측과는 얘기가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못하고 있는 북핵 외교를 위해 이제는 우리라도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미국 및 중국 방문은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 기간 이뤄지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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