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이 문제의 페북 광고에 1억원 지출…뮬러 특검팀 수사중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이 지난 2년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분열을 조장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내걸었다고 페이스북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앨릭스 스타모스 최고보안책임자(CSO) 명의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작년 미국 대선 기간을 포함해 올해 5월까지 2년간 이 같은 광고 3천여 개의 집행에 러시아 관련 세력이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를 썼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광고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이민, 인종, 성 소수자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여론 분열을 초래하는 관점을 퍼뜨렸다.
광고는 잘못된 정보를 알리거나 페이스북 이용 약관을 위반한 가짜 계정과 페이지 470여 개를 홍보했다. 현재 이 계정과 페이지들은 폐쇄된 상태다.
한 페이스북 직원은 잘 알려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기반 '댓글 공장'과 분열을 조장하는 광고들 사이에 불특정한 연계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광고와 미국 대선 캠프의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페이스북이 정치적으로 악용됐다는 의혹에 대한 내부 조사를 하다가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 페이스북은 대선 때 가짜 뉴스 확산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이 사안과 관련해 미국 연방 기관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러시아가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거 관련 광고 정보를 넘겼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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