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테스트서 의심패턴 300건 적발…서울경찰청, 수사 활용키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스마트폰 복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검출(Sensing)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매월 발생하는 약 500만 개의 스마트폰 정보 및 사용 패턴 등의 데이터를 서버와 연동·분석해 불법 복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스마트폰 가입 시점의 정보와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정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서버에 즉시 알림을 보내고 불법 복제 의심 스마트폰을 찾아낸다. 이 중 범죄가 의심되는 데이터는 서울지방경찰청의 지능형 범죄 수사에 활용된다.
지난 8월 시범 테스트에서 약 300건의 불법 복제 의심패턴을 적발했고, 46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SK텔레콤은 전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이달 말 실시간 검출 시스템을 도입해 불법 복제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타 사업자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휴대전화 불법 복제 근절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불법 복제에 따른 고객 및 통신사 피해 규모는 약 17억원에 이른다.
또한, SK텔레콤은 향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단말 보안 규격 및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ICT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선도 사업자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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