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황영호 의장 본회의 주재…한국 7·민주 6·국민 1·무소속 1 구성
민주당 "민주 의원 1명 빼고 국민의당 1명 넣어달라" 요구…황 의장 수용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의 추가경정 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청주시의회 제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7일 구성됐다.
위원장을 비롯해 새로 선임된 예결위원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15명이다.
자유한국당 7명(김병국·김현기·박노학·변창수·이병복·전규식·최진현), 더불어민주당 6명(김성택·김용규·김은숙·남일현·박금순·유재곤), 국민의당 1명(남연심)·무소속 1명(안흥수)이다.
예결위원장은 한국당 전규식 의원이, 부위원장은 민주당 김성택 의원이 맡았다.
제2 쓰레기 매립장 예산을 포함, 청주시의 주요 예산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국민의당 남 의원과 무소속 안 의원이 쥐게 됐다. 한국당 소속이었던 남 의원은 지난 4월 탈당, 국민의 당에 입당했고 안 의원은 지난 6월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한국당 소속 황영호 의장은 이날 제2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황 의장이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소속 하재성 부의장이 예결위 구성 의사봉을 쥘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중에도 황 의장이 출석, 예결위 구성을 주도했다.
당초 15명의 예결위원에는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이 7명씩 선출됐고 무소속 안 의원이 포함됐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이재길 운영위원장이 이의 제기를 하고 김용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본회의장이 한때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위원장은 "의장단이 의장에게 예결위원 명단을 건의해 온 전례가 있고, 의장은 적어도 운영위원장과는 의견을 교환했어야 했다"며 황 의장이 발표한 예결위원 명단에 반대했다.
김 의원도 "이번 예결위 구성은 뭔가 석연치 않은, 특정한 목적으로 갖고 급조된 것 같아 수용하기 어렵다"며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오늘 오전 5시 30분 상임위원장들에게 '제가 불가피한 사유로 협의하지 못한 점 양해해 달라. 본회의 개회 전까지 의견을 개진하면 참고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의견을 밝힌 위원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예결위 구성을 두고 석연치 않은 의도가 있다고 말하는 김 의원이 오히려 의회 파행을 바라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심사숙고해 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장은 발언을 마친 후 의사봉을 두드리며 예결위가 구성됐음을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인 남기중 의원을 빼고 국민의당 남 의원을 예결위에 넣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예결위원 정당별 의석이 바뀌었다.
황 의장은 본회의를 속개, 사임을 요구한 남기중 의원을 빼고 국민의당 남 의원으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예결위 정당별 의석은 한국당 7명, 민주당 6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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