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자유한국당 김해 갑·을 당협위원장과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이 여당 소속 시장이 이끄는 김해시정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김해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결핵 사태와 지역 내 각종 개발 민원과 사건 등은 현 정부 국정 난맥의 축소판"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자유한국당 박영진 김해갑 당협위원장과 이만기 김해을 당협위원장, 소속 도의원 2명과 시의원 6명이 함께 했다.
같은 당 소속 도의원 4명은 불참했다.
이들은 "장유 모 초등학교 결핵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허성곤 시장은 단 한 차례도 해당 학교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확산 방지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현재 허 시장과 김해갑·을 지역구인 민홍철·김경수 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들은 "한림면 주민이 반대하는 고형폐기물 연료 발전소는 지난해 사업계획이 취소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환경영향평가를 교묘히 피한 꼼수를 부려 신청했다"며 "민간 발전소 건립을 신청한 업체와 시장 간 관련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주민 열람공고라는 형식적인 절차로 지역 농협과 함께 강행하는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지역 농심을 타들어 가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시 간부 공무원이 여직원을 상대로 한 잇따른 강제 추행 사건 등은 공직사회 기강해이 심각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초등학교 결핵 발생 건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했고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며 "민간 발전소 건립 건은 주민 반대 의견을 종합해 산업자원부에 통보했으며 신청 업체와 시장 관련설은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또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정상적 법 절차에 따라 추진됐고 해당 지역 주민 민원은 수렴해 협의 중"이라며 "여직원 강제 추행 사건은 수사 중이며 당사자는 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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