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사자'에 2,340선 회복…코스닥 이틀째 상승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7일 북핵 관련 긴장 완화와 미국 증시 호조세 등의 영향으로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3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37포인트(1.14%) 오른 2,346.19에 장을 마쳤다.
앞서 닷새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9.12포인트(0.39%) 상승한 2,328.94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2.340선도 다시 넘어섰고 장중 한때는 2,350선에도 근접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한 기관도 1천236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개인만 2천2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전화통화에서 대북 군사 행동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면서 북핵 관련 긴장 수위가 낮아진 것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녹였다.
여기에 미국 백악관이 의회에 당분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관련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과 간밤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의 동반 상승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 기한 연장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1%), 나스닥 지수(0.28%)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부채한도 결정 마감시한 연기와 한미FTA 폐기 논의 중단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반등했다"며 "지정학적 위험에도 지수가 2,300선에서는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훈풍 속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상승세를 탔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 개시에 이날 2.38% 올라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4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032830](5.41%), SK텔레콤(3.07%), 신한지주(2.08%), KB금융(1.76%), 현대차(1.47%), 현대모비스[012330](0.43%)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주로 올랐다.
다만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42%)를 비롯해 NAVER[035420](-0.95%), POSCO(-0.75%), LG화학[051910](-0.54%)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도 증권(3.85%), 보험(2.71%), 통신(2.35%), 은행(2.11%), 섬유·의복(1.91%), 전기·전자(1.69%), 금융(1.68%) 등 대부분이 올랐다.
철강·금속(-0.24%)과 건설(-0.23%)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9포인트(0.90%) 상승한 658.48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85포인트(0.44%) 오른 655.44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에서는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0.43%)을 비롯해 바이로메드[084990](6.90%), SK머티리얼즈[036490](3.21%), 휴젤[145020](2.36%), 컴투스[078340](1.58%)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8%), 코미팜[041960](-1.80%), 로엔[016170](-1.09%) 정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0원 오른 1,129.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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