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대만 대학 주최 평화포럼서 축사 "대화와 타협 통해 평화적 해결돼야"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8일 "관련국 모두가 긴밀한 협력 하에 지혜를 모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북관계 전문가인 박 총장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린 평화포럼 축사에서 "북핵 문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경남대와 일본 소카대, 대만 중국문화대가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구축'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첫 평화포럼이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박 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미국의 강경한 군사 조치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괌 위협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 김정은 정권 사이의 강대강(强對强) 대치는 한반도를 전례 없는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대북 압박과 제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되며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협상을 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협상에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일본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과 핵 위협을 중단하고, 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근 주변국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의 대학들이 공동 개최한 이번 평화포럼은 '미래 평화의 창출: 전쟁 경험의 유산'과 '평화의 바다 만들기: 인간안보를 위한 협력'을 소주제로 진행됐다.
올해 일본에서 처음 개최된 평화포럼은 매년 3개국 대학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