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생 3천200명 "교비 횡령 혐의 총장 엄벌해 달라" 탄원

입력 2017-09-07 16:23  

수원대생 3천200명 "교비 횡령 혐의 총장 엄벌해 달라" 탄원

(화성=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수원대 재학생들이 7일 "교비 횡령 등 혐의로 판결을 앞둔 이인수 총장을 엄벌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수원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은 지난 4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학교 정문 앞에서 '총장 처벌 촉구' 서명 운동을 진행, 재학생 3천2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서울고등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학교는 억대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2015∼2016년 교육부에서 시행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2년 연속 하위 평가를 받아 부실 대학으로 전락했다. 학문을 추구하는 지성의 상아탑이 개인의 사업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학생운동 김경준 공동대표는 "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는커녕 연임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탄원서를 국회와 교육부에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비 횡령과 교재대금 관련 부당 회계처리 혐의로 기소된 이인수 총장은 올해 초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학교법인 참석 이사의 만장일치로 제9대 총장에 연임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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