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페이스북 비판…정의당 "120석 민주당은 뭐 했나" 반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정의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당론에 대해 "생색만 내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정의당이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의당 분들 하시는 말씀이 구구절절 옳은 말이긴 한데, 정권 교체된 지 3개월이나 지났는데 그동안 뭘 하다가 인제 와서 상황 종료된 후에 목청을 높이시나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소극적으로 시늉만 하다가 막판에 '우리는 그래도 할 만큼 했다'는 생색만 내고 마무리 지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개혁을 표방하는 야당이 합리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비판을 해준다면 약이 될 텐데 참으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주장은 근거도 없고, 모욕적이다.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초 박근혜 정부가 사드배치는 없을 것이라 부인했을 때, 밀실 협상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은 정의당이었다"며 "성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간 것도 정의당이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의당이 국회와 성주를 숱하게 오가며 남긴 흔적들이 단순히 '시늉'에 불과하다면 120석을 가진 민주당은 도대체 한 게 뭐가 있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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