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다음주 수돗물 미세플라스틱 오염실태 조사 착수

입력 2017-09-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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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다음주 수돗물 미세플라스틱 오염실태 조사 착수

상수원·정수처리장 대상…크기 2.5㎛ 이상 플라스틱 조사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가 다음 주 국내 수돗물 속의 미세플라스틱 함유 실태 조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분석 전문기관이 함께 수행한다. 조사대상은 상수원 종류(하천·댐·소규모 저수지)와 정수장 처리방법(고도처리·표준처리) 등 유형별로 구분·선정한다.

분석 장비 설치와 방법 수립 등을 고려했을 때 정수는 약 1개월, 상수원 수는 약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상수원 수에는 각종 이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미세플라스틱을 분리하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아울러 정수 처리 공정별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율을 검증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정수 처리 효율 제고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1백만의 1m) 이상인 플라스틱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일 관계기관 회의를 거친 뒤 바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각국의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국내 실태를 파악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 타임지는 6일(현지시간) 데이터 저널리즘 기관인 오브(Orb)가 최근 과학자들에게 의뢰해 세계 주요 권역별로 14개 나라를 임의 선정, 159개 지역 수돗물 속 미세플라스틱 성분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 대규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 결과 전체 샘플의 8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레바논의 샘플 가운데 94%와 93.8%가 오염됐다. 검출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인 유럽 국가들도 오염 비율이 72%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조사하지 않은 다른 나라들도 대체로 같은 상황일 것으로 추정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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