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 北대표 "남북러 3각협력 지지…지금은 적기아냐"(종합)

입력 2017-09-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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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 北대표 "남북러 3각협력 지지…지금은 적기아냐"(종합)

"美, 北핵보유국 지위 잊어선 안돼…압박에 강력한 대응 조치로 맞설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도 한국, 러시아 등과의 남·북·러 3각 경제협력에 반대하지 않지만 지금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장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이날 포럼 전체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북·러 3각 협력 재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경제상은 "우리는 3각 협력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이 사업을 이행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압력에 강력한 대응 조치로 맞설 것이란 경고도 했다.

그는 "미국이 모든 선택 옵션들을 갖고 있다고 허풍을 떨고 유례없는 공격적 제재와 압박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물러나게 하려 시도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핵폭탄과 수소폭탄, 대륙간탄도로켓(ICBM)을 보유한 우리 공화국의 지위를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야만적 음모와 압박에 우리식의 강력한 대응 조치로 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경제상은 또 "현재 우리가 대륙간탄도로켓 탑재용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것과 관련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공화국에 대한 비난과 제재 강화를 위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적대세력의 압력을 가차 없이 물리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핵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동방경제포럼을 대북 제재 촉구의 장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과 일본 대표단이 순수하지 않은 정치적 목적으로 포럼을 이용하려는 시도와 조선(북한)의 핵억지력 강화와 같은 자위수단을 공격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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