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론에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주목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7일 한미일 3국 사이에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있다며 강력한 대북 압박 공조에 무게를 뒀다.
러셀 전 차관보는 이날 국방부가 개최한 다자안보회의 서울안보대화(SDD) 행사장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오늘 (SDD에서) 미국, 한국, 일본 사이에 (북한에 대한) 억제, 방어,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매우 강한 공감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미일) 각국은 협상을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목표라는 신호를 일관되게 보내지만, 지금은 북한이 대화에 관심이 없고 대화할 때도 아니라는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러셀 전 차관보는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배치론에 관한 질문에는 "이번 회의에서 그 질문을 제기해보니 한국 측은 '현재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며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과 북한 당국자들은 미국의 핵우산이 한국과 일본 등 가까운 동맹국을 굳건하게 보호한다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안다"며 "재래식 무기든 핵무기든, 어디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미국의 (동맹국 방어) 의지는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국의 소외를 가리키는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서는 "답은 간단하다. 한미 양국은 함께 할 때 더욱 강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긴밀한 공조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한미 양국간) 불화처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같은 게 있기도 하지만, (양국관계의) 기초는 지속하고 있으며 더욱 튼튼해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은 언제든지 미국을 신뢰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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