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 8월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지리통계청(INEGI)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6.6%로 지난 2001년 6.9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달에 식품 물가가 2.06% 오르고 휘발유,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0.67%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코어 인플레이션은 0.25% 상승한 5%를 기록했다. 코어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 충격에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품목을 제거하고 난 뒤 산출하는 기조적 물가지수다.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은 2015년 12월에 2.1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정부의 목표치인 연 3%를 웃돌고 있다.
이 같은 가파른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는 2015년 12월 이후 10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방시코는 지난달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이사 5명 전원의 찬성 속에 기준금리를 7%로 동결했다.
방시코는 향후 수개월 내에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한 뒤 연말부터 하락해 내년에도 하향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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