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8일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72년이 됐다면서 주한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 지배가 계속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종식되지 않는 한 남조선 인민들을 비롯한 우리 민족은 언제 가도 불행과 재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우리 민족은 더이상 미제의 남조선 강점으로 인한 불행과 고통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자위권 행사'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미국은) 극도로 첨예한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절대적 힘을 틀어쥠으로써 조선반도(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구도가 완전히 변화되고 미국 본토 자체의 안전도 담보될 수 없게 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미국은 대세의 흐름과 우리의 전략적 지위를 똑똑히 보고 남조선에 있는 저들의 고용병들의 운명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미군의 남조선 영구 강점을 구걸하며 대미 추종에 계속 매달린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은 조선반도 평화의 파괴자인 미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미·반전 투쟁을 힘있게 벌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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